무릎이 붓고 통증이 심해지는 날, “혹시 무릎에 물이 찼나?” 의심하셨나요?
단순 타박상일 수도 있지만, 실제로 무릎에 물이 차는 ‘관절삼출(활액 과다 생성)’은 방치할 경우 관절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오늘은 무릎에 물 찼을 때 나타나는 증상, 원인, 치료 방법, 피해야 할 행동까지 알아보겠습니다.
✅ 무릎에 물이 찬다는 건 무슨 뜻?
무릎 관절 안에는 원래부터 소량의 윤활액(활액)이 존재합니다. 이 윤활액은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게 해주고, 충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죠.
그런데 무릎에 과도한 압력이나 자극, 염증, 외상 등이 생기면 이 활액이 정상 이상으로 분비됩니다.
결과적으로 무릎 속에 물(=관절액, 활액)이 고이면서 무릎이 붓고 아프게 되는 것이죠.
이 상태를 흔히 ‘무릎에 물이 찼다’고 표현합니다.
무릎에 물이 찼을 때 나타나는 증상
무릎에 물이 차면 대부분 다음과 같은 비슷한 증상을 경험합니다:
눈에 띄는 붓기
한쪽 무릎만 유독 도드라지게 부어 보입니다. 손으로 눌러보면 말랑하거나 푹신한 느낌이 들고, 반발감이 느껴질 수도 있어요.
무릎을 구부리기 어렵고 뻣뻣함
관절 내부에 물이 차 공간이 좁아지다 보니, 무릎을 굽히거나 펼 때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. 아예 움직이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.
무릎 안쪽 깊은 통증
보통 안쪽 혹은 앞쪽에 묵직한 통증이 나타나고, 계단 오르내릴 때나 앉았다 일어날 때 특히 심해집니다.
열감 및 압통
무릎 주변이 붉게 달아오르거나, 뜨끈한 열감이 느껴진다면 염증도 함께 진행 중일 수 있어요.
움직일 때 이물감 또는 소리
‘딸깍’ 소리, 걸리는 느낌, 무언가 안에 차 있는 듯한 불편감이 생깁니다.
무릎에 물이 차는 원인 5가지
왜 이런 증상이 생길까요? 가장 흔한 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:
1️⃣ 반복적인 무릎 사용 또는 과도한 운동
등산, 계단 오르기, 스쿼트 등 무릎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염증이 생기고, 활액이 과잉 분비됩니다.
2️⃣ 퇴행성 관절염
나이가 들면서 무릎 연골이 닳고 염증이 생기며 물이 차는 경우. 50대 이상에게 흔합니다.
3️⃣ 외상·부상
넘어지거나 무릎을 세게 부딪혔을 때 관절막이 손상되어 관절액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질 수 있어요.
4️⃣ 류마티스 관절염
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해 관절 내 염증이 심해져 물이 차는 경우입니다.
5️⃣ 통풍, 감염성 관절염 등
요산 결정이나 세균 감염으로 인해 관절에 급성 염증이 생기면서 물이 차는 경우도 드뭅니다.
무릎에 물이 찼을 때 치료 방법
진단 먼저!
무조건 물을 빼는 게 정답은 아닙니다.
병원에서는 보통 X-ray, 초음파, MRI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합니다.
물 빼기(관절 천자술)
통증이 심하고 물이 많이 찬 경우에는 주사기로 관절액을 뽑아내는 시술을 진행합니다.
필요 시 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약물 주입도 함께 이뤄집니다.
약물치료
소염진통제, 근육이완제, 류마티스 치료제 등을 원인에 따라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.
휴식과 냉찜질
급성기에는 무리한 움직임을 피하고, 얼음찜질을 하루 2~3회씩 해주면 붓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.
운동 치료(회복 후)
증상이 가라앉으면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필요합니다. 하지만 초기에는 절대 무리 금지!
무릎에 물이 찼을 때,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들
✖️ 무릎 꿇고 앉기, 쪼그려 앉기
이 자세는 무릎 내 압력을 높이고, 활액 생성을 더 자극합니다. 통증만 더 심해집니다.
✖️ 무릎 마사지하거나 꾹꾹 누르기
무릎에 물이 찼을 땐 내부에 염증이 있다는 신호입니다.
무리하게 누르거나 문지르면 오히려 염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.
✖️ 장시간 걷기, 서 있기
활액이 고여있는 상태에서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회복이 느려지고, 경우에 따라 연골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.
✖️ 계단 오르기, 등산 등 반복 굴곡
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반복 동작은 관절막을 자극해 통증과 붓기를 악화시킵니다.
✖️ 민간요법, 자가 치료
된장 찜질, 식초 마사지 등의 비과학적 방법은 피부 자극, 감염의 위험만 높일 뿐입니다.
정형외과 방문이 우선입니다.
무릎에 물이 찼다는 건 내 관절에 무언가 이상이 있다는 경고입니다.
단순 붓기라고 방심하면, 만성 통증이나 연골 손상, 관절염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므로, 조기에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. 지금 무릎에 불편함이 있다면, 오늘부터라도 올바른 자세와 휴식으로 내 무릎을 보호해주세요.